주방은 물건 종류가 유난히 많은 공간입니다. 그릇, 냄비, 조미료, 소모품까지 성격이 다 다른데 수납공간은 상부장과 하부장 둘뿐입니다.
여기에 순서를 정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무게와 사용 빈도 두 가지입니다.
높이를 정하는 두 가지 기준
무게는 안전 문제입니다. 무거운 것은 아래, 가벼운 것은 위가 원칙입니다. 떨어졌을 때 위험이 적고, 꺼내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사용 빈도는 동선 문제입니다. 매일 쓰는 것은 허리에서 눈높이 사이, 가끔 쓰는 것은 그보다 위나 아래로 보내면 움직임이 짧아집니다.
| 높이 | 넣을 것 | 이유 |
|---|---|---|
| 상부장 윗칸 | 거의 안 쓰는 것, 계절 용품 | 의자가 필요한 높이 |
| 상부장 아랫칸 | 가볍고 가끔 쓰는 것 | 팔을 들어야 함 |
| 조리대 높이 | 매일 쓰는 것 | 가장 꺼내기 쉬움 |
| 하부장 | 무겁고 자주 쓰는 것 | 안정적, 안전 |
| 싱크대 아래 | 세제, 청소도구 | 습기가 있는 자리 |
상부장에는 가볍고 가끔 쓰는 것
상부장은 꺼내기 위해 팔을 들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무거운 냄비나 자주 쓰는 그릇을 두면 매번 부담이 됩니다.
가벼운 밀폐용기, 여분의 컵, 손님용 그릇처럼 가끔 쓰는 물건이 맞습니다. 유리그릇처럼 무겁고 깨지기 쉬운 것은 올리지 마세요.
상부장 윗칸은 손이 잘 닿지 않습니다. 아예 비워두거나 일 년에 몇 번 쓰는 것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사진: Dane Deaner · Unsplash (Unsplash License)
깊은 칸은 바구니로 서랍처럼
상부장이든 하부장이든 깊은 칸은 안쪽이 사각지대가 됩니다. 앞쪽 물건을 다 꺼내야 안쪽이 보이니 결국 안 쓰게 됩니다.
바구니에 담아 넣으면 바구니째 앞으로 당겨 꺼낼 수 있어 안쪽까지 실제로 쓰게 됩니다. 깊은 칸을 서랍처럼 바꾸는 셈입니다.
종류별로 바구니를 나누면 “이 바구니는 건조식품, 저건 소모품” 식으로 자리가 고정돼 다시 넣을 때도 고민이 없습니다.
- 손잡이가 있는 것 — 높은 칸에서 꺼낼 때 훨씬 안전합니다.
- 칸 깊이보다 2~3cm 짧게 — 넣고 빼기가 편해집니다.
- 투명하거나 라벨 — 뭐가 들었는지 보여야 실제로 씁니다.

사진: American Cleaning Institute · Unsplash (Unsplash License)
하부장에는 무겁고 자주 쓰는 것
냄비, 프라이팬, 큰 그릇처럼 무거운 것은 하부장이 맞습니다. 서랍식이라면 칸을 나눠 그릇을 세워 보관해보세요. 위에 쌓지 않아도 되니 한 장만 꺼내기가 쉬워집니다.
냄비 뚜껑은 따로 세워 보관하면 꺼내기 편합니다. 냄비 위에 얹어두면 매번 들어내야 합니다.
싱크대 아래 칸은 습기가 차기 쉬운 자리입니다. 종이 포장 식품이나 쌀보다 세제나 청소도구를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배관에서 물이 새면 가장 먼저 젖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사진: Orgalux · Unsplash (Unsplash License)
조리대 위를 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방 수납의 목적은 결국 조리대를 넓게 쓰는 것입니다. 물건이 올라와 있으면 요리할 자리가 줄고 닦기도 번거로워집니다.
- 매일 쓰는 것만 밖에 — 수저통, 도마 정도면 충분합니다.
- 조미료는 한곳에 — 흩어져 있으면 요리 중 동선이 길어집니다. 트레이에 모아두면 통째로 옮길 수 있습니다.
- 가전은 자리를 정해서 —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는 김이 나가는 방향과 콘센트를 함께 고려하세요.
- 건조대는 비우는 습관 — 마른 그릇이 계속 쌓여 있으면 조리대가 좁아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조미료가 너무 많아요.
자주 쓰는 것과 가끔 쓰는 것을 나눠보세요. 소금·설탕·간장처럼 매일 쓰는 것만 불 앞에 두고, 나머지는 상부장이나 서랍으로 옮기면 조리대가 크게 정돈됩니다.
그릇을 얼마나 두면 적당한가요?
혼자 산다면 밥그릇·국그릇·접시 각 두세 개면 일상에 충분합니다. 손님용은 따로 구분해 잘 안 쓰는 칸에 두시면 매일 쓰는 자리가 넓어집니다.
상부장이 높아서 못 쓰는데요?
자주 쓰는 물건은 아예 올리지 마시고, 올린다면 손잡이 있는 바구니에 담으세요. 발판을 꺼내기 쉬운 자리에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냄비를 쌓아두면 코팅이 상하나요?
겹칠 때 바닥이 코팅면에 닿으면 긁힙니다. 사이에 천이나 키친타월을 끼우거나, 세워서 보관하는 거치대를 쓰시면 오래 갑니다.
싱크대 아래 냄새가 나요.
배수 트랩이나 습기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에 있는 것을 다 꺼내 말리고, 물이 새는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가끔 문을 열어 환기해주시면 줄어듭니다.
원룸이라 상부장이 아예 없어요.
벽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얕은 선반을 달거나 압축봉으로 행잉 수납을 만들면 조리대를 비울 수 있습니다. 기름이 튀는 불 근처는 피해서 다세요.
일회용품과 비닐봉지가 계속 쌓여요.
담을 자리를 하나 정해두고 그 이상은 두지 않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상자 하나를 정해 가득 차면 더 모으지 않는 식입니다. 자리를 정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흩어집니다.
쌀과 식재료 보관 자리
주방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서 보관 조건도 까다로운 것이 쌀과 건조 식재료입니다.
| 품목 | 적합한 자리 | 피할 자리 |
|---|---|---|
| 쌀 | 서늘하고 어두운 곳, 밀폐용기 | 싱크대 아래(습기), 가스레인지 옆(열) |
| 밀가루·부침가루 | 밀폐용기, 서늘한 곳 | 개봉한 채 봉지 보관 |
| 식용유 | 어두운 서늘한 곳 | 불 옆, 햇빛 드는 창가 |
| 건조식품 | 밀폐용기, 상부장 | 습기 있는 곳 |
가루류는 개봉 후 벌레가 생기기 쉽습니다. 밀폐용기에 옮겨 담는 것만으로 상당 부분 예방됩니다. 소량만 쓰신다면 작은 포장으로 사는 편이 관리가 쉽습니다.
쌀은 불 근처와 싱크대 아래를 모두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열과 습기 양쪽에 약합니다. 여름에는 소분해서 냉장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문 안쪽도 수납 자리입니다
주방에서 가장 많이 남는 자리가 문 안쪽입니다. 하부장 문 안쪽에 얕은 걸이를 달면 냄비 뚜껑이나 비닐봉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문이 닫힐 때 안쪽 선반과 부딪히지 않는지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두께가 3cm를 넘어가면 문이 안 닫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싱크대 문 안쪽은 물기가 닿기 쉬우니, 고무장갑처럼 젖어도 되는 물건을 거는 쪽이 낫습니다.
요약
무거운 것은 아래, 가벼운 것은 위. 매일 쓰는 것은 눈높이와 허리 사이. 깊은 칸은 바구니로 서랍처럼. 이 세 가지면 주방 수납의 뼈대가 잡힙니다.
그릇과 조리도구를 더 자세히 정리하려면 꺼내기 쉽게 두는 법을 이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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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상부장·하부장, 무게와 사용 빈도로 나누기”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