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은 개수가 많지 않아도 쌓아두면 늘 같은 것만 쓰게 됩니다. 아래 깔린 그릇은 있다는 것도 잊어버립니다.
수납의 목적은 예쁘게 넣는 것이 아니라 쉽게 꺼내는 것입니다. 꺼내는 동작이 두 단계만 넘어가도 손이 잘 안 갑니다.
꺼내기 어려우면 안 쓰게 됩니다
그릇을 쌓는 방식은 넣을 때는 편하지만 꺼낼 때 불편합니다. 아래 접시를 쓰려면 위를 전부 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꺼내는 물건은 꺼내기 편한 쪽을 기준으로 두셔야 합니다. 넣는 건 하루 한 번이지만 꺼내는 건 매 끼니입니다.
실제로 “그릇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 가진 그릇 중 절반이 아래 깔려 있어 안 쓰이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접시는 쌓지 말고 세우세요
접시 꽂이를 쓰면 한 장만 쏙 빼서 쓸 수 있습니다. 위에 쌓인 그릇을 들어낼 필요가 없어집니다.
자리도 생각보다 덜 차지합니다. 눕혀 쌓으면 선반 위쪽 높이가 남고, 세우면 그 높이를 그대로 쓰게 됩니다.
깊은 그릇처럼 세우기 어려운 것은 종류별로 쌓되 한 줄에 다섯 장을 넘기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진: Orgalux · Unsplash (Unsplash License)
자주 쓰는 그릇은 따로 빼세요
매일 쓰는 그릇은 서너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밥그릇, 국그릇, 접시 하나, 머그컵 정도입니다.
이것들을 나머지와 섞어두면 매번 뒤적이게 됩니다. 가장 꺼내기 쉬운 칸에 따로 모아두면 설거지 후 넣는 동작도 단순해집니다.
| 빈도 | 그릇 | 자리 |
|---|---|---|
| 매 끼니 | 밥·국그릇, 자주 쓰는 접시 | 조리대 높이, 맨 앞 |
| 주 몇 번 | 큰 접시, 볼, 냄비 받침 | 같은 칸 안쪽 |
| 손님용 | 세트 그릇, 큰 쟁반 | 상부장 윗칸 |
| 거의 안 씀 | 애매한 그릇 | 따로 모아 보류 |
조리도구는 불 앞 한 걸음 안에
국자, 뒤집개, 가위처럼 불 앞에서 쓰는 도구는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 바로 옆에 있어야 합니다. 요리 중에 세 걸음을 움직이면 결국 꺼내놓고 안 넣게 됩니다.
서랍에 칸막이를 넣어 종류별로 나눠두면 뒤적이지 않고 바로 집을 수 있습니다. 통에 꽂아 밖에 두는 방법도 있는데, 기름때가 앉기 쉬우니 정말 매일 쓰는 것만 두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기능의 도구가 두 개 이상이면 하나만 남겨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뒤집개가 세 개 있는 주방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진: Orgalux · Unsplash (Unsplash License)
애매한 그릇은 판단을 미루세요
버리기도 아깝고 쓰지도 않는 그릇이 늘 몇 개씩 있습니다. 이걸 매번 판단하려니 정리가 진행이 안 됩니다.
판단을 미루는 대신 한곳에 모아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부장 윗칸이나 잘 안 쓰는 칸에 모아두고, 몇 달 뒤에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면 그때 정리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지금 쓰는 자리가 비어 당장 편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버리는 결정도 훨씬 쉬워집니다. 상자에 날짜를 적어두면 판단이 더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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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후 동선까지 생각하세요
수납 자리를 정할 때 꺼내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넣는 동선도 같이 봐야 유지됩니다.
- 건조대에서 가까운 칸 — 마른 그릇을 옮기는 거리가 짧아야 미루지 않습니다.
-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자리 — 오픈 선반은 넣기가 가장 간단합니다.
- 한 손으로 넣을 수 있게 — 두 손이 필요하면 한 번에 하나씩만 옮기게 됩니다.
- 건조대를 비우는 시점 정하기 — “자기 전에 비우기”처럼 정해두면 쌓이지 않습니다.
컵과 텀블러는 개수부터 줄이세요
주방에서 가장 조용히 늘어나는 물건이 컵입니다. 기념품으로 받고, 세트로 사고, 텀블러까지 더해지면서 어느새 한 칸을 다 차지합니다.
실제로 매일 쓰는 컵은 한두 개입니다. 나머지는 손님이 와도 잘 안 꺼내게 됩니다. 컵장 한 칸을 넘기지 않는다는 기준을 정하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 종류 | 적정 개수 기준 | 보관 |
|---|---|---|
| 매일 쓰는 컵 | 사람 수 + 1 | 조리대 높이, 맨 앞 |
| 손님용 유리컵 | 4개 내외 | 같은 칸 안쪽 |
| 텀블러 | 실제로 들고 나가는 개수만 | 뚜껑 열어 세워 보관 |
| 머그컵 | 자주 쓰는 것만 | 겹치지 않게 한 줄 |
텀블러는 뚜껑을 닫아 보관하면 안쪽에 냄새가 배기 쉽습니다. 뚜껑을 분리해 세워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고무 패킹은 따로 빼서 말려주셔야 곰팡이가 안 생깁니다.
보이는 수납과 숨기는 수납
오픈 선반은 꺼내고 넣기가 가장 편하지만 기름때와 먼지가 앉습니다. 문이 있는 장은 깨끗하게 유지되지만 동작이 한 단계 늘어납니다.
그래서 불에서 먼 자리만 오픈 선반으로 쓰는 절충이 현실적입니다. 컵이나 자주 쓰는 그릇처럼 회전이 빠른 물건은 밖에 둬도 먼지가 쌓일 틈이 없습니다.
반대로 한 달에 한 번 쓰는 물건을 오픈 선반에 두면 닦는 일만 늘어납니다. 꺼내는 빈도가 곧 기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접시 꽂이가 자리를 더 차지하지 않나요?
바닥 면적은 비슷하지만 높이를 쓰게 되어 전체 수납량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꺼내는 동작이 줄어드는 효과가 큽니다.
나무 도마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세워서 통풍이 되게 두셔야 합니다. 눕혀두거나 젖은 채 세워두면 곰팡이가 생깁니다. 사용 후 물기를 닦고 세워 말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유리컵이 자꾸 깨져요.
겹쳐 쌓으면 꺼낼 때 부딪힙니다. 한 줄로 세워 두거나 칸을 나눠 서로 닿지 않게 하세요. 컵을 엎어두면 안쪽에 습기가 갇히니 세워두는 편이 낫습니다.
냄비가 너무 많아 자리가 없어요.
실제로 쓰는 냄비는 두세 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달만 표시를 해두고 쓴 것만 체크해보세요. 안 쓴 것은 따로 모아 보류하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수저를 통에 꽂는 게 좋나요, 서랍이 좋나요?
서랍에 칸을 나눠 눕히는 쪽이 위생적입니다. 통에 꽂으면 물기가 아래에 고입니다. 통을 쓰신다면 바닥에 구멍이 있는 제품을 고르세요.
요약
세워서 보관하고, 자주 쓰는 것은 따로 빼고, 애매한 것은 판단을 미루는 것. 이 세 가지로 매일 쓰는 자리가 가벼워집니다.
다음은 칸마다 온도가 다른 냉장고입니다. 냉장고 자리 정하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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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와 조리도구, 꺼내기 쉽게 두는 법”에 대한 1개의 생각